아무래도 서양에 오는 것 자체도 처음이다보니 영국에 와서 이래 저래 놀라운 점이 많았다. 이제 도착한지 4일째가 되는 시점에 그 중 인상깊었던 것들을 정리해본다.

1. 차량과 고속도로

가장 처음으로 놀랐던 점은 공항에 내려서 픽업을 온 차량이 벤츠였다는 것이다. 나는 태어나서 벤츠를 타본 적 조차 없었던 것 같은데 처음 타는 경험이 학원 픽업차량이라니.. 그리고 고속도로를 진입하니 거의 시속 150킬로미터로 달리기 시작했다. 한국에선 고속도로라도 속도가 100킬로 전후인데 놀랐다. 주위에 차량들을 보니 대부분 포드, 폭스바겐, 벤츠가 주로 많았고 핸들 방향때문인지 일본 차량도 간간히 보였다. 한국 차량은 온 이후에 한대도 보지 못했다.

2. 물가

물가가 정말 살인적으로 비싸다. 오고 나서 눈깜짝할 사이에 많은 돈을 써버리고 말았다. 빅맥세트가 약 7파운드이니 한국돈으로 13,000원정도이다. 가장 싸게 밥을 먹으려고 해도 5파운드정도는 줘야한다. 9천원 정도 된다. 하지만 바에서 마시는 맥주나 스타벅스의 커피 등은 큰 차이가 없다. 이건 그냥 한국이 비싼 것 같다. 그 밖의 생필품은 거의 한국의 두배 가격이라고 봐도 된다. 그나마 필요한 샴푸나 바디젤을 한국이랑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The Body Shop과 LUSH에서 구입했다. 나머지는 1파운드샵에서 구입했지만 품질이 조악하다.

3. 인터넷과 통신

사실 나같은 인터넷 중독자들은 인터넷이 몹시 중요한데, 영국 인터넷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인상이다. 무료 WIFI존도 생각보다 많이 있고, 홈스테이에서 제공해주는 인터넷은 무선으로 토렌트를 다운받아보니 1MB정도의 속도를 보였다. 이정도면 한국의 7~8년전 속도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다만 종량제라서 인터넷이 비싸다고 생각되지만 어차피 지금은 내가 내는 것은 아니니.. 통신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저렴하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한달에 3만원 정도 선에 이용이 가능하다. 아직 은행 계좌를 만들지 못해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속도나 품질에 대해서는 아직 알수가 없다.

4. 날씨

가장 언급하고 싶었던 부분이다. 날씨가 정말정말 최악이다. 우선 영국에 온 이후로 오늘 처음으로 햇살을 보았다. 날씨가 정말 흐린데, 학원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거의 사시사철 비가 오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그나마 오늘은 아주 쾌청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비가 내렸다. 비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다소 쌀쌀하다. 한국은 지금 아주 따뜻할 것 같은데, 여기는 조금 춥다.

5. 음식

처음에 음식이 입에 맞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음식 자체는 맛이 없지 않다. 다만 영국 음식이 아니고 가격이 비쌀 뿐이다. 거의 순수한 영국 음식을 먹을 기회가 없는데, 대부분 큰 그릇 하나에 육류, 토마토 및 채소 샐러드, 감자 샐러드, 밥(자포니카가 아니라 인디카를 먹는 것 같다) 등을 대충 얹어서 먹는 방식이다. 학원 레스토랑이나 홈스테이 하우스에서는 밥을 매우 많이 먹었는데, 학생 들을 배려한 것일 수도 있지만 주인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이미 수십년전 이후로 영국에서는 밥을 먹는 것이 생활화된 가정이 많다고 한다. 악명높은 음식인 피시 앤 칩스도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것도 큰 그릇에 생선 튀김, 감자 튀김, 샐러드 등을 잔뜩 담아준다. 먹다보면 튀김으로 배를 채우는 기분이 든다. 한국에서 분식집에 가서 다른걸 안시키고 군만두랑 김말이 튀김만 3인분 시켜서 밥을 먹는데 가격이 그 4배라고 생각하면 딱 맞을 것 같다.

아래는 어제 저녁에 비가 개인 직후 흐린 하늘 및으로 살짝 해가 드는 것이 멋있어서 찍은 사진이다.

Oxford Cornmarket 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