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폰트를 노토 산스로 바꾸었다. 최근 구글 얼리엑세스에 한글용 노토 산스가 추가되었는데, 나눔 폰트 시리즈를 별로 안좋아하는 나로썬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바꾸는 김에 기존에는 고정폭이었던 영문 폰트도 산스로 변경했다. 이전의 폰트가 조금 긱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전체적으로 산뜻해진 느낌이 든다.

나는 블로그나 개인 페이지같은 공유되는 사이트 뿐만 아니라 내 로컬 환경의 폰트도 꽤 자주 변경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터미널의 폰트와 테마는 정말 심심할 때마다 변경하는데, 이런 변경이 약간 재시작같은 느낌을 주어서 조금 더 의욕이 생기기 때문이다. 바뀐 폰트나 테마를 보고 싶어서 좀 더 코딩을 하게 되기도 한다. 개발 환경을 살짝 바꿈으로써 생산성이 오르는 것이다.

나의 모습

비슷한 것으로, 폰트나 테마같은 컴퓨터 내의 환경 뿐 아니라, 가끔은 나를 둘러싼 물리적 환경을 조금 바꿔보는 것도 신선한 느낌을 주고 삶의 소소한 재미가 된다. 최근 학교 근처의 자취방을 얻어서 자취를 시작했는데, 우선 학교가 가깝기때문에 생기는 생산성도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사는 이런 저런 재미가 있어 삶이 즐거워지는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가끔은 집이 아니라 처음 보는 카페에서 공부하거나 코딩하는 것도 조금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이는 주위 환경이 익숙하지 않기때문에 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일 것 같다.

결과적으로 ‘블로그에 오랫동안 글을 안썼네’ 라고 생각하다가 우연히 폰트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덕분에 글감도 하나 생겼다. 글을 완성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어쨌든 블로그를 방치하는 죄책감을 피할 수 있었으니 시간을 들인 보람이 있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