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문제를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다. 한국은 단기간 내에 물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그로인해 물질적이지 않은 문제들은 대부분 무시되었다. 현재 한국이 끌어안고있는 문제들은 대부분 사회 깊숙한 곳까지 뿌리박고 있는 문제들이며, 몇사람의 노력이나 몇개의 정책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학벌주의, 교육문제, 취업난 등 겉보기에는 별개의 문제로 보이는 문제들도 결국에는 서로 연관되어있기 때문에 한개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미봉책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례로 한국 교육부가 나름 사교육을 줄여보겠다고 시행한 정책들이 수십년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는 사교육열이 학벌주의와 대기업 중심의 취업시장과도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그 자체를 해결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인식의 변화와 시간이다. 하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객관적 시선으로 문제와 마주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다. 그들은 너무 감정적이다. 이성적이 되지 못하고,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피한다. 그들이 생각하고 생활하는 방식의 옳음에 대해서 종교와도 같은 확신을 갖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은 그저 한국적일 뿐 절대로 세계적인 것이 될 순 없다. 한숨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