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이 글은 오래 전의 생각이며, 지금은 생각이 다소 다릅니다.

본문 고대총장이 등록금이 싸다는 발언을 해서 큰 문제가되고있다. 그런데 등록금을 부담해야하는 가계가 많아서 그런 것일 뿐 결코 대한민국의 등록금이 비싼편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등록금이 한학기 3천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는 그의 1/6수준이다.

대학 수준이 낮아서 싼거라는 말은 하지 말도록 하자. 대학수준이 낮아서 등록금이 낮은 것이 아니라 등록금이 낮기 때문에 대학 수준이 낮은 것이다. 이 둘이 정확하게 비례하지는 않지만 돈이 없으면 그만큼 연구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더 할 나위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왜이렇게 등록금이 비싸게 느껴지는 걸까? 문제점은 우리나라 대학교의 체계에 있다.

세상에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나라중 하나가 대한민국이다. 실제로 다른 나라에서는 대학교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 대학교에서 더 나은 교육을 받고싶은 경우만 대학교를 진학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학교가 난립하면서 대학교 전체의 수준도 아주 낮아졌을 뿐 아니라 그만큼 마음만 먹는다면 대학을 갈 수는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대학은 나와야지'라는 기성세대의 가치관이 작용하면서 말 그대로 그 누구라도 '대학은 나오는'상황이 되었다. 아마 그런 케이스가 대학을 진학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가계에서 낭비되는 돈을 아주 아낄 수 있다. 비싸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과연 대학에 지불하는 돈이 학생에 있어서 의미가 있게 지불을 하고 있는지 부터 생각을 해봐야 한다. 하지만 이경우 공부를 잘하지만 등록금이 없어 대학교에 진학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미국의 케이스에선 이런 문제를 다음과 같이 해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기여입학제를 장려한다. 뿐만 아니라 등록금의 금액 자체가 높다보니 대학에 잉여자본이 많이 생긴다. 그만큼 장학혜택도 많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합격할정도 실력은 되는데 장학금은 못받고 돈이 많으면 대학을 다닌다. 돈이 없으면 장학금을 받을정도의 실력을 쌓아 장학금으로 대학을 다닌다.

합격하기에 부족한 실력이지만 돈이 아주 많으면 기여입학으로 대학을 다닌다. 그럼 돈도 없고 실력도 없으면? 대학에서 그런 인원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지극히 미국다운 방법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꽤 합리적인 방법이다.

긴 글이 되었지만 이 글이 결코 고대총장을 옹호하려는 글은 아니다. 이제 대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으로써 매 학기 등록금 인상률은 꽤 거슬리는 주제이다. 그런 시점에 경제도 좋지 않은데 등록금을 내려주지도 못하는 판국에 비싸다는 말까지 했으니 반발이 거센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까는 것도 알고 까야지 더 신랄한 법이다.

고대 총장의 태도에는 문제가 있지만 한국의 등록금이 싼 것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문제는 우리나라 대학체계 및 교육계에 있다고 봐야한다. 대학에서는 대학원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돈을 투자하고싶은데 돈은 없고 미국같은 선진국의 등록금체계를 답습하고 싶지만 바로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등록금을 올리자니 학생회같은 운동권에서 허구헌날 단체행동하고 총장은 그런 문제점을 알기에 그런 발언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까도 알고까는 성숙한 네티즌이 될 때이다.